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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웅명의 동몽골 사막기행 (4)] -기원의 山 , 항바양주르흐-:생태환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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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웅명의 동몽골 사막기행 (4)] -기원의 山 , 항바양주르흐-

Eco-Times | 기사입력 2023/05/20 [10:14]

[금웅명의 동몽골 사막기행 (4)] -기원의 山 , 항바양주르흐-

Eco-Times | 입력 : 2023/05/20 [10:14]

 

 

 

 



 

오랜만에 마주치는 모래밭이 정겹게 느껴진다. 바닥을 기어가는 딱딱한 등껍질을 가진 작은 곤충에 니마(Nyamaa)는 소스라친다. 그녀는 모래밭을 꼼지락 기어 다니는 것이, 나에게는 곰살가운 생물로 여겨지는 것이 무서운 모양이다. 곱고 하얀 모래알들로만 이루어진 깨끗한 사막에 조그만 곤충도 살고 귀여운 도마뱀도 꼬리를 들고 어디론가 바쁘게 움직인다.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리라. 아무 것도 살지 않을 것 같은 이곳에도 엄연히 생태계가 존재한다. 블랙마운틴으로 향하는 도중에 잠깐 들린 사막은 모래의 바다이다.

 

 

 

운전 겸 가이드를 하는 호텔주인의 친절한 배려로 우리는 한참 동안 모래밭의 따스함과 숨결을 느낄 수가 있다. 신발과 양말을 벗은 채, 맨발로 느껴지는 모래알맹이들이 주는 감촉은 그지없이 보드랍다. 햇볕에 달구어져 따뜻하기까지 하다. 하루의 일정을 끝내기 위해 차는 에네르기센터가 있는 샴발라(Shambhala)에서 북서쪽으로 20여km를 더 달려가고 있다.

 

이번에는 한가하게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낙타무리를 만난다. 나는 이들에게 가까이 접근해 사진을 찍고 싶어 차를 세우게 한다. 어미와 새끼로 무리 지은 십여 마리의 쌍봉낙타들은 가족인가 보다. 이 녀석들에게 가까이 접근하자, 이들은 슬슬 눈치를 보며 도망친다. 호텔주인이 용감하게 이들에게 다가가 새끼 한 마리의 고삐를 잡아 우리에게 데리고 온다.

 

 

 

▲ 침을 뱉은 낙타가족은 느긋한 걸음으로 일행을 피하고 있다  © Eco-Times

 

 

나는 이 기회를 놓칠세라, 얼른 다가가 촬영할 요량으로 새끼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거의 이 녀석 바로 옆에 다가갔을 무렵, 새끼는 갑자기 입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며 푸르릉하고 고개를 가로 흔드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그가 먹었던 풀조각들이 묻은 침을 온통 나의 얼굴을 비롯해 모자, 옷에 뱉어낸다. 난 깜짝 놀라 더 이상 그에게 접근하는 것을 포기한다. 녀석, 우리가 싫은 모양이다.

 

한가하게 먹이활동을 하며 유유자적하고 있는데 생면부지인 왠 인간의 접근이 거슬렸던 모양이다. 니마 역시 이 녀석에게 접근하다가 같은 반격을 당한다. 먹이활동하는 공간을 있는 그대로 놓아 두어야지, 억지로 식탁을 방해하는 우리가 쌍봉낙타에게는 경계 대상으로 여겨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자연의 질서를 잠깐 무너뜨린 것이다.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를 뒤로 하고 우리는 높이 1,070m의 항바양주르흐산 밑 주차장에 도착한다. 사잉샨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크다’는 뜻의 ‘항(Khan)’이란 이름이 붙은 산이다. 징기스칸 혹은 징기스한의 ‘한’이다.

 

▲ 항바양주르흐 산을 오르는 계단, 아침 풍경(장정택 촬영)  © Eco-Times

 

 

 

얼핏 보기에 전형적인 사막산 모습이다. 나무 하나 없는 산은 마냥 누렇고 붉으면서 산정상은 검게 보인다. 이들은 이 산을 ‘검은 산(black mountain)’ 혹은 ‘기원하는 산(wishing mountain)’으로 부른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이 마련돼 있다.

 

 많은 여행자들이 기원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까닭에, 편리하게 시멘트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산 중턱까지는 여자들이 올라갈 수 있고 산 정상은 남자들만 올라간다는 것이다. 기원을 하는 데 차별을 둔 이유가 있을 터이다. 예부터 내려오는 신성사상인가.

 

몽골인은 샤머니즘의 생활풍습을 요즘도 충실하게 지킨다. 단잔라브자(Danzanravjaa)의 옛 스승처럼 신령스럽고, 영혼이 깃들어 있는 이 산은 반드시 무슨 곡절이 있을 것 같다. 올라가는 중턱에는 마니차가 세워져 있어 방문객을 반긴다. 부처상도 드넓은 사막을 향해 세워져 있다.

 

 

▲ 항바양주르흐 산 정상  © Eco-Times

 

▲ 산 정상 어워(ovoo) 옆에서 ‘야호’를 외치는 몽골인들   © Eco-Times

 

                                 

▲ 어워(ovoo)에는 오방색의 하닥(hadag) 천이 걸려 있다.   © Eco-Times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니 숨이 차다. 중턱의 큰 돌무더기 어워(ovoo)를 가운데 두고 많은 여인들이 우유나 곡물, 과자 등으로 헌물하고 돌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나름대로 기원을 하고 있다. 이들을 뒤로 하고 부지런히 오른다. 산 정상에 또 큼직한 돌무더기 어워가 보인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양켠은 온통 자잘한 검은 색 돌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군데군데 이돌들을 모아 놓은 것도 눈에 띈다. 역시 일종의 어워이다. 아마 이 산의 모든 것이 영험함으로 쌓여 있는 듯하다. 산비탈은 온통 어워의 전시장이다.

 

산꼭대기에 오르자 바람이 세다. 산 밑에서 느껴보지 못한 차가운 바람이다. 상상 밖의 기가 서려 있는 바람 같기도 하다. 가벼운 옷차림이 후회가 될 정도이다. 이곳에 오른 남자들 역시 돌무더기 어워를 중심으로 돌면서 나름대로 뭔가 기원을 한다. 나도 그들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세 바퀴를 돌아본다.

 

갖고 간 카메라의 동영상 스위치를 작동시켜 트래킹샷(tracking shot)으로 돌무더기와 헌물들을 촬영한다. 그러는 동안, 어워에 뿌려진 우유냄새가 시큼하게 코끝을 자극한다. 몽골에서만 맡을 수 있는 가축의 시큼한 우유젖 냄새이다.

 

일찍이 몽골에 도착해 테를지(Terlji)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처음 맞닥뜨린 어워(ovoo), 옛 도시 하르호린(Harkholin)으로 향하는 초원에서 만난 어워, 그리고 이곳 에네르기 센터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기원하는 어워 등 몽골은 어딜 가나 어워 천지이다. 한편 망막한 초원이나 사막에서 여행자의 이정표 구실도 하는 어워는 몽골인들의 생활속 반려이고 친숙한 제단이다.

 

▲ 산중턱의 어워, 여인들은 여기까지만 올라 갈 수가 있다.  © Eco-Times

 

▲ 어워(ovoo)에 손을 대고 기원을 하는 몽골 여인들 (에네르기 센터)  © Eco-Times

 

우리네 성황당과 같은 기능을 하는, 정성어린 사람 손길이 묻은 자연의 축조물이기도 하다. 이들은 왜 이토록 많은 어워를 만들어 놓고 항상 기원을 하는 것일까. 오래전부터 유목민족에겐 자연이 경외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늘신 텡그리(Tengri)를 믿었다.

 

훨씬 더 오래전인 원시수렵 시대부터도 그랬을 것이다. 인간의 손길이 미칠 수 없는 큰 바위, 큰 나무도 모두가 신령스런 영혼이 스며져 있는 대상으로 여겼을 것이다. 이것들은 하늘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신성을 가진 그 무엇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에 가족의 안녕과 가축의 번성을 빌었을 것이다.

 

이는 즉, 자연 안의 만물에 인간화된 정령이 스며져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animism), 즉 만유정신론(萬有精神論)의 한 현상이다. 생활 속 샤머니즘(shamanism)의 풍습이 그래서 생겼으리라. 몽골 사람들의 세계관은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그 무엇이다.

 

하늘과 땅은 위대하고, 그것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는 어워를 비롯해 거석 혹은 거목 등 자연 속에 남아 있는 인간 정신세계의 의탁물들이다. 우리네 성황당 풍습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자연의 질서 속에서 무력한, 작은 존재인 것이다.

 

 

 

 

▲ 샤인샨드 역 플랫 홈의 울란바타르행 열차와 승객들  © Eco-Times

 

[밤을 가르는 몽골 횡단열차]

 

2박 3일의 일정을 끝내고 샤인샨드를 떠나는 날 저녁은 유난히 모래바람이 거세게 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샨드플라자 호텔 옆 광장에는 이 지역 몽골군악대가 시민들을 위해 음악공연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모습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작은 무대 주위에 우하고 사람들이 몰려 있다. 일부 주민들은 벤치에 앉아 무대 위 공연을 멀리서 지켜본다.

 

광장 주변은 신록의 향연을 펼칠 나무들이 둘러싸 있어 분위기가 아늑하고 흥겹다. 우리와 달리 이들은 긴장감이나 위기감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남북이 대치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와는 다르다. 알게 모르게 짓누르는 일종의 중압감이나 긴장감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유교 문화에 뿌리를 둔 우리는 체면 차리는 행동이나 복장에 신경을 쓴다면, 이들은 어딜 가나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이다.

 

샤인샨드 시민들은 삼삼오오 광장에 모여 서서 혹은 벤치에 앉아 환담을 즐기는 평화로운 주말의 도시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호텔에 들어와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창문을 통해 군악대의 구성진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울란바타르로 향하는 기차의 출발 시간은 밤 9시 25분이다.

 

샨드플라자호텔에서 기차역까지는 2 km 남짓한 거리, 차로 5 분 거리이다. 우리는 호텔주인의 차로 금방 샤인샨드 역에 도착한다. 밤 9시 가까이 된 시간인데도 기차역은 어스름한 저녁 풍경이다. 봄이 되면서 낮 시간이 길어진 까닭이다.

 

하늘에는 어느새 보름달이 떠 있다. 많은 승객들이 어두워진 플랫홈으로 모여든다. 여성 승무원들이 열차 칸마다 닫힌 문 앞에서 승객들의 동정을 살피면서 탑승 좌석을 안내하고 있다. 출발 시간 30분 전에 열차의 문이 열리고 승객들은 느긋하게 기차에 오른다. 17호차 계단 앞에서 2박 3일 간 정들었던 호텔주인과 이별을 고한다.

 

▲ 에르데네트(몽골 북쪽 도시) - 울란바타르 – 샤인샨드(남쪽 도시) 표식판   © Eco-Times

 

▲ 북으로 향하는 울란바타르 행 횡단열차  © Eco-Times

 

▲ 몽골 여행에는 반드시 현지인이 동행해야 커뮤니케이션의 불편함이 해결된다. 니마(Nyamaa) 교수는 나에게 현지 가이드 겸 말동무가 되어 주었다.  © Eco-Times

 

오랫 동안 역두에 서있던 몽골 횡단열차가 스르르 미끄러지면서 북상을 시작한다. 차는 어둑어둑해지는 샤인샨드 시가지를 뒤로 하고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짧았던 2박 3일의 사막방문이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 시대를 이끈 영혼이 숨쉬고 있었다. 건조하고 척박한 사막에도 의미있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이어져 오고 있었다. 우리가 떠나기 직전, 호텔방으로 따뜻한 물이 담긴 보온병을 가져다 준, 키가 큰 잉흐마(Inkhmaa) 양의 밝고 상냥한 모습이 잔상으로 남는다.

  

제복을 입은 열차 승무원이 긴 여행에 필요한 좌석 쉬트와 우리가 마실 차봉지를 갖다 준다. 부지런한 그녀는 잠시 후 기차표를 거두어 간다. 쿠페(coupe)로 불리는 열차 칸은 1인용 긴 좌석이 마련돼 있어 다리를 뻗고 누워서, 자거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쿠페 안에 몽골여성 두 명이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이들은 자매 사이 같아 보인다. 다른 쿠페에 있던 그들의 어머니가 잠깐 와서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고 간다. 니마와 나는 아랫 좌석, 두 여성은 윗 좌석으로 자리가 정해졌다.

 

그들은 잠간 동안 우리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른 후 윗자리로 올라가 일찌감치 잠을 청한다. 컴컴한 기차 밖의 풍경과 쿠페 안의 희미한 불빛 아래 실내 분위기는 대조를 이룬다. 차분하고 낭만적이다. 실내는 모두가 고요한 밤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덜커덩거리며 달리는 기차 바퀴 소리도 곧 만성이 돼 무감각해진다. 분요했던 하루가 밤의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다.

 

 

 

 

기차는 밤의 적막 속으로 일정한 간격의 바퀴 소리를 전해주면서 달리고 또 달린다. 그 소리는 끊임없이 달리는 기계음이긴 하지만 어느새 익숙해진 고마운 기차의 심장소리같기도 하다. 그러다 이제는 들리지 않는다. 마주보고 앉은 니마와 나, 두 사람의 이야기 소리가 윗 칸에서 잠을 자는 몽골 여인들에게 혹시 방해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그들은 잠이 들었는지 기척이 없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달리는 기차 소리에 파묻힌다. 꼬리에 꼬리를 문 이야기가 계속된다. 둘은 젊은 시절의 열정적 삶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이제는 모든 것이 시들해졌다는 깨우침과 회한의 추억거리까지 다 뱉어낸다. 밤 기차 여행은 사람을 솔직하게 만든다. 그러는 사이에 기차는 얼마를 달렸을까 나는 스르르 잠에 빠져 든다. 잠간 동안 잠들었다 싶었는데 잠에서 깨어난다. 아이락(Airak)역이다. 중간쯤 왔다는 증거이다.

 

또 잠이 든다. 한참을 잤을 까, 이번에는 요의를 느껴 잠에서 깬다. 신장부위가 터질 것 같다. 어느 역인지 간이역에 정차했는데, 화장실문이 굳게 닫혀 있다. 정차하고 있는 동안 열차승무원은 화장실 문을 잠그기 때문이다. 쿠페에서 긴 복도를 따라 화장실 쪽으로 안절부절 오가면서 그녀에게 급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녀는 기차가 서있는 동안 열차 계단의 바닥문을 열어주며 밖에서 실례를 하라고 무언의 동작을 취한다. 나는 그녀의 친절에 갑갑했던 순간을 모면한다.

 

캄캄한 사막의 철로 변에서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이게 정말 카타르시스의 순간이지 않은가. 어둠 속 몽골 횡단열차가 선 간이역에서 느끼는 나만의 희열이다. 안락한 기분을 회복한 채 쿠페로 돌아와 또 잠 속으로 빠져든다. 이제 기차가 달리는 것도, 쿠페 안에 네 사람이 함께 타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지가 오래다. 멍한 상태에서 마냥 어딘가 누워 있을 뿐이다. 미지의 어둠 속을 달리고 있을 뿐이다. 기차에 오른 지 열 시간 가까이 지났나 보다.

 

이튿날 날이 밝으면서 잠에서 깬다. 어느새 차창 밖은 초원지대이다. 울란바타르가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얼마 안 있어 많은 주택들이 보이고 간혹 게르와 판자 울타리도 보인다. 곧이어 높지 않은 빌딩들도 보인다. 커다란 어린이 놀이기구가 있는 곳도 보인다. 우리가 지나쳤던 곳이다. 울란바타르이다. 제 2의 고향이다. 이제는 울란바타르에 친근감이 생겼다. 나의 숙소가 있고 일터가 있는 이곳이 보금자리가 되었다.

 

아침 8시 5분, 정확히 열차는 열 시간을 달려와 울란바타르 역에 도착한다. 이제 집에 가서 샤워를 하면서 쌍봉낙타가 내뿜은 침과 풀조각 등 여행이 남긴 찌꺼기를 털어내고 옷과 모자를 세탁해야 한다. 그러나 그 자연의 흔적은 더럽게 느껴지지 않고 신선한 기억의 조각들로 남아 있을 것 같다.

 

몽골 횡단열차는 도시와 초원과 사막을 이어준 동반자이다. 언젠가 다시 울란바타르 북쪽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멀리 한국인의 시원지라는 바이칼 호수까지 가고 싶다.

 

 

Eco-Times 금웅명 고문producerkum@daum.net

( 前 SBS 보도특집부장. 대구방송 보도국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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