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반부터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남양향교에서 석전대제가 치뤄졌다. 남양향교와 유림회주관으로 열린 이날 제사에는 남양향교 이백영 전교, 박충순 유도회장, 임선홍 수원대 부총장, 박민철 화성시 여가문화교육국장, 심유정 남양읍장, 유도회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석전대제는 문묘에서 공자를 비롯한 옛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인데 1986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었다. 석전의 유래는 유교경전이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제사는 신명에게 공물을 바치는 폐백과 음악을 연주하는 합악, 그리고 성현에게 잔을 올리는 헌수로 약 1시간 동안에 걸쳐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현재 남양향교에서는 공자를 비롯해 사성(四聖)과 송조(宋朝) 이현(二賢), 우리나라 명현 18위를 배향하였다.
공자와 4성현에게 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첫번째로 잔을 올리는 초헌관에 김남회 안곡서원장이, 두번째로 잔을 올리는 아헌관에는 임선홍 수원대부총장이, 그리고 박민철 화성시 국장이 종헌관으로 세번째 잔을 올렸다.
정호를 위시해 동무 10현에는 분헌관 박충순 유도회장이 헌수했고 주희를 비롯한 서무 10현에게는 하성인 장의가 잔을 올렸다.
남양향교에서는 공자를 비롯하여 성현 25위가 배향되었는데 우리나라 명현은 18위로 신라시대 설총과 최치원,고려시대 안향과 정몽주, 그리고 조선시대 김굉필 을 비롯해 송시열, 박세채 등이 모셔져 있다.
현재도 성균관과 전국 231개소(남한)의 향교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 첫 丁日)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다.
한편, 남양향교는 1397년 음덕리 역골(현재 남양중고등학교 부근)에 최초로 설립되었다. 그 후 1873년 명당자리를 찿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몇차례 중수를 거쳐 제향을 위한 대성전, 강학을 위한 명륜당과 유생들이 기숙했던 동제와 서제, 향교를 관리하는 수복실로 구성되어 있고 40여 명의 유림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남양향교 유림에서는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 상정일에 25성현에 대한 분향과 석전제를 봉향하고 있다. 향후 남양향교는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교육관을 건립하고 청소년들과 관광객의 현장체험을 통해 옛문화를 배우고 선비정신을 고양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생태환경뉴스 Eco-Times / 홈페이지: eenews.kr Eco-Times 박래양 기자 lypark97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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