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뱃놀이축제 정체성 다시 정립해야...-화성시 역사는 해양문화가 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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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화성뱃놀이축제 공연모습 |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21일 ‘2024 화성 뱃놀이 축제’ 발전 방향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서신면 전곡항 클럽하우스에서 개최했다.
화성시 대표축제추진위원회 심재만 위원장 주재로 축제 전문가들과 함께 열린 이 간담회에서는 제13회 화성 뱃놀이 축제 결과보고회에서 건의된 개선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건의 사항은 축제장 주변에 캠핑장 조성, 행사장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코끼리 열차 운영 등의 의견들이 나와 '24년 축제에서는 방문객들이 한여름 뙤약볕을 걸어다니는 수고가 덜어질 수도 있을것으로 보인다.
총 18억 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최한 '23뱃놀이 축제에는 모두 21만명의 방문객이 찿아오고 108억 이상의 지역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화성시는 용역 조사결과를 밝혔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경제효과 수치에 대해서 선듯 동의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화성시를 홍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축제의 구성이 노래하고 춤추고 흥청망청의 분위기로 20억원에 가까운 돈을 쓴 것은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 ▲ 당성(화성시 서신면) |
시민들은 보다 근본적인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화성시는 서해안을 끼고 고대 해양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다. 삼국시대 부터 군사적 요충지인 서신면 당성이 번성했고 당성 인근의 당은포 항구는 당나라를 최단거리 뱃길로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로 유학생들과 수도승들, 문물이 교류되던 국제 무역항이었다.
해양역사가 화성시 역사의 모태라고 볼 수 있다. 화성역사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당성과 염불산 봉수대, 원효대사의 득도처로 알려지고 있는 마도면 백곡리 등 전곡항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역사의 현장을 축제의 한가운데 중심 컨셉으로 넣어 볼만하다. 또한 조선시대 경기도 일대의 해안방어진지 역할을 하던 화량진산성도 해양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화성시의 이런 해양문화 역사유산들을 연결해 정체성을 확립하는것이 화성뱃놀이축제를 더욱 빛나고 의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박민철 화성시 여가문화교육국장은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해양 축제로 자리잡은‘화성 뱃놀이 축제’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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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Times 박래양 기자 lypark97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