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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아열대서 서식하는 맹독성 넓은띠큰바다뱀 다도해에 첫 출현

-넓은띠큰바다뱀, 다도해해상국립공원내 소간여와 거문도 인근해역에서 확인
-밤수지맨드라미, 수온에 민감한 해양생물
-해양생태계 변화 연구에 중요한 지표

Eco-Times | 기사입력 2023/11/26 [18:55]

열대.아열대서 서식하는 맹독성 넓은띠큰바다뱀 다도해에 첫 출현

-넓은띠큰바다뱀, 다도해해상국립공원내 소간여와 거문도 인근해역에서 확인
-밤수지맨드라미, 수온에 민감한 해양생물
-해양생태계 변화 연구에 중요한 지표

Eco-Times | 입력 : 2023/11/26 [18:55]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최근 국립공원 섬지역을 대상으로 수중생태계를 조사한 과정 중에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인 ‘넓은띠큰바다뱀’과 ‘밤수지맨드라미’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소간여*와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각각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전남 여수 향일암에서 남쪽으로 34km 떨어진 무인도서

 

▲ 넓은띠큰바다뱀

 

넓은띠큰바다뱀은 코브라과의 해양파충류로 필리핀, 일본 남부 오키나와와 대만 인근의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고 있다.

 

이 뱀은 주로 바닷속에서 생활하지만 육지에서 번식과 산란 그리고 탈피를 하는 생태적 특징이 있다. 일반 독사보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니고 있다.

 

뱀장어나 어류의 알,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넓은띠큰바다뱀이 바닷속에서 이동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 다양한 생태영상을 확보했다.

 

▲ 밤수지맨드라미

 

산호충류인 밤수지맨드라미(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는 일본 타나베만, 인도양 등에 주로 분포하고 국내에서는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수지맨드라미는 수온에 민감한 해양생물로 알려져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 연구에 중요한 분류균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넓은띠큰바다뱀이 바닷속에서 이동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다양한 생태영상을 확보했다.

조사팀은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의 유입은 따뜻한 쿠로시오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의 영향이 큰 것으 보고 있다.

최근 연구 자료를 보면 제주도 해역의 표층수온이 36년간 2℃ 증가했으며, 제주남부해역에 위치해 있던20.3℃ 등온선도 30년간 50~100㎞ 북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의해 수온이 상승하고 난류가 확장되면서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이 국내 해역으로 유입, 정착하고 해양생물의 서식처가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용상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국립공원 해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이들 해양생물의 유입경로 규명과 더불어 해양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생태환경뉴스 Eco-Times / 홈페이지: eenews.kr

Eco-Times 박래양 기자 lypark97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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